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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당뇨병 예방 전략은 습관교정…영국도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전 세계적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프로그램의 검증에 각 나라가 팔을 걷고 있다.국내 연구에서 생활습관교정의 체중·체질량지수 감소 효과가 약제를 앞지른다는 결론이 나온 가운데 이와 유사한 결과가 영국에서도 재현돼 습관교정 프로그램 도입에 무게를 실어줬다.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줄리아 M. 렘프 등 연구진이 참여한 전국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의 평가 결과가 국제학술지 Nature에 17일 게재됐다(doi.org/10.1038/s41586-023-06756-4).2030년까지 전 세계 성인 인구의 10%가 당뇨병에 걸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각 나라 학회 및 보건당국이 당뇨병 발병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전략 찾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상담을 통한 생활습관교정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약제를 뛰어넘는다는 연구가 한국,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확인되고 있다.국내 실정에 적합한 당뇨병 예방중재법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된 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KDPS)도 그의 일환. 올해 상반기 공개된 중간분석에선 생활습관교정이 체중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등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메트포르민을 사용한 약제군은 뒤를 이었다.당뇨병 예방 약제로 메트포르민을 활용하는 방안이 시도되고는 있지만 약제를 끊으면 다시 당뇨병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생활습관교정 없이는 확실한 당뇨병 지연 전략이 수립될 수 없다.이와 비슷한 결과가 영국의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NHS DPP)에서도 재현됐다.예방 프로그램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성인들에게 체중 감량, 신체 활동 장려 및 기타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시작됐지만 효과 유무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남아있었다.줄리아 M. 렘프 등 국제 연구팀은 200만명이 넘는 환자들의 영국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위험군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했다.프로그램은 아직 당뇨병에 걸리지는 않았지만 혈당 임계값(42~47mmol/mol)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13회의 상담을 통해 영양 상태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지도했다.기준선에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를 주요 연구 종말점으로 설정했고, 이어 체질량지수(BMI), 체중,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를 포함한 주요 심혈관 위험 인자의 변화도 함께 살폈다.분석 결과 집중적인 생활 상담은 당화혈색소를 0.10 mmol/mol에서 최대 0.85mmol/mol까지 떨어뜨렸고, 참여자가 엄격하게 개입 요소를 준수한 경우는 최대 3mmol/mol이 감소했다.집중적인 생활 습관 상담은 BMI의 1.35 감소 및 체중의 2.99kg 감소를 불러왔지만 당뇨병 합병증, MACE로 인한 응급 입원 및 사망률의 현저한 저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 BMI가 유의하게 개선된 반면, 효과 추정치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은 개선을 시사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고위험군의 건강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생활 상담의 이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당뇨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을 강화하며 합병증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 있지만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예방 프로그램은 없었다"며 "구조화되고 집중적인 행동 변화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는 제2형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는 동시에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11-21 05:30:00학술

2030세대 당뇨병 무관심…60%는 혈당 수치도 몰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우리나라의 2030세대에서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과 관리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2030세대의 60%는 본인의 공복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한 사람조차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아는 사람은 40%에 그쳤다.8일 대한당뇨병학회는 노보 노디스크와 공동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30세대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자신의 공복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59.9%, 344명 중 206명).공복혈당 및 식후혈당 수치와 함께 당뇨병의 중요한 진단기준 중 하나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2030세대 중 73.6%(344명 중 253명)'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를 모르는 사람도 54.2%(344명 중 186명)로 나타났다.2030세대 당뇨병 심각성 인지에 따른 핵심 진단기준 인지 정도당뇨병 인식 조사에서 2030세대 응답자의 89.5%는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20대 88.2%, 30대 90.8%). 특히 당뇨병 비진단자(325명) 2명 중 1명은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으며(20대 55.6%, 30대 43.6%),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대해 걱정해 본 비율도 66.7%로 나타났다(20대 68.5%, 30대 65.0%).올해 2030세대의 당뇨병 심각성 인지율은 지난 해(82.8%)보다 6.75% 상승했다. 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 인지율은 작년보다 9.5% 올랐고(36.3% → 45.8%), 30대의 인지율은 51.4%로 12.8%나 증가했다.반면 당화혈색소 인지율(26.5%)과 자신의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아는 사람의 비율(40.1%)은 지난 해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당뇨병 관리수칙 중 적정 체중 유지와 규칙적 식사는 10명 중 3명꼴(각각 36.7%, 39.7%)로, 규칙적 운동은 10명 중 2명꼴(19.9%)로 실천하고 있어 지난 해 대비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당뇨병 유병률의 급증세와 질환 심각성 인지율 증가에도 불구, 2030세대의 당뇨병에 대한 경계심은 낮았다.2030세대 당뇨병 비진단자 중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한 사람조차 자신의 공복혈당이나 식후혈당 수치를 아는 사람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42.5%, 308명 중 130명). 당화혈색소 인지율은 이보다 낮았다(27.9%, 308명 중 85명).대한당뇨병학회 원규장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2030세대가 당뇨병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조사 결과 당뇨병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높았으나,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율이나 관리 수칙 실천율은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어 "2030세대는 질병 위험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해 당뇨병을 간과하기 쉬운 연령대로, 숨어 있는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한 국가적 개입이 필수적"이라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를 추가하고, 남녀 모두 35세부터 당뇨병 선별 검사를 받을 것 등을 제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당뇨병 인식 조사는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3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이다. 
2023-11-08 12:07:02학술

"아직도 새롭다" 피타바스타틴 관련 연구 매년 갱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2일 대한심부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스타틴 성분을 선택하기 위한 기준을 확인하는 조찬 심포지엄이 개최됐다.-2021년 7월 BMJ, 스타틴 계열 신규 당뇨병안전성 메타 분석-2022년 5월 한국인 대상 신규 당뇨병 안전성 연구-2022년 11월 Cardiovascular Diabetology리뷰 논문-2023년 3월 스타틴이 혈당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 분석-2023년 7월 HIV 환자에 대한 심혈관 사건예방 효과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면서 "아직도 새롭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스타틴의 계열 약제 중 유일하게 신규 당뇨병 발생(NODM)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강점이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도 입증된 데 이어 타 스타틴 대비 혈당 변동에서 안전하다는 연구까지 추가된 상황.최근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들에게 피타바스타틴을 투여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최대 35% 낮아지는 등 각종 근거들이 누적되며 약제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22일 대한심부전학회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제학술대회 Heart Failure 2023을 개최하고 스타틴 약제 선택의 기준에 대한 내용으로 좌장 한성우 교수(한림의대 순환기내과), 연자 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가 조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꼽히는 스타틴은 성분 별로 피타바스타틴을 포함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심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등 다양한 종류가 상용화됐다.LDL-C을 낮춰준다는 주 효과는 동일하지만 각 성분마다 효과 및 부작용의 정도가 다르다는 점에서 각 환자 상태에 적합한 최적의 성분을 선택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다.특히 스타틴 복용자의 약 9%에서 신규 당뇨병 발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타바스타틴 성분이 당뇨병 고위험군에게 적절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조상호 대한심부전학회 정책이사(한림의대 순환기내과)는 "2018년 ACC/AHA 가이드라인에서 파타바스타틴 1, 2, 4mg 모두 LDL-C 감소가 30~49%인 중강도 스타틴 요법에 포함됐다"며 "해당 가이드라인이 지질 저하량, ASCVD 위험 관련 인종간 차이를 언급하면서 연구 경향이 서양에서 이뤄진 연구가 과연 동양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밝혔다.그는 "실제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REAL-CAD 임상연구에서 피타바스타틴은 효과를 입증했다"며 "피타바스타틴 4mg은 1mg 대비 심혈관 사건 발생을 19% 감소시켰는데 눈에 띄는 점은 4mg과 1mg에서 당뇨병 발생과 기타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보통 용량이 올라가면 부작용의 발생 위험도 그에 비례해 증가한다.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4mg을 사용해 지질 저하 효과를 확보하면서도 당뇨병 발생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조 이사는 "해당 임상을 근거로 2018년 JCS 가이드라인은 ACS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피타바스타틴을 권고하고 있다"며 "피타바스타틴에 에제티미브를 조합한 복합제는 단일제보다 LDL-C 목표 도달률이 높았으며 당뇨병전단계군은 61% 이상 LDL-C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토르바스타틴이나 로수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모두LDL-C 감소 효과는 강력하기 때문에 NODM과 같은 부작용 발생과 같은 안전성 이슈가 약제 선택의 '변수'로 떠오른다.스타틴으로 인한 NODM 위험은 JUPITER 연구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 유의하게 높았고, HbA1C는 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NEJM. 2008;359:2195-2207).조 이사는 "JUPITER 연구 이후 2012년 미국 FDA는 스타틴 관련 안전성 서한을 배포해 스타틴이 혈당과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후 연구 동향은 스타틴 성분 중 상대적으로 안전한 성분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고말했다.그는 "2021년 BMJ에 게재된 연구는 12만명을 대상으로 여러 스타틴 성분을 투약한 RCT 임상을 메타분석했다"며 "그 결과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은 약 14%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높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24%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2022년 Cardiovascular Diabetology 리뷰 논문은 당뇨병 고위험군이나 당뇨병전단계, 대사성 질환이 있는 당뇨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을 최고의 선택(excellent choice)로 언급했다"며 "당뇨병이 있거나 고위험인 경우 지질 강하 목표치가 증가하더라도 타 스타틴으로 전환치 말고 에제티미브를 병용하라고 권장했다"고 밝혔다.이어 2023년 3월 연세메디칼저널에 게재된 연구는 2형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각 스타틴 성분들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해당 연구에서도 피타바스타틴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조 이사는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각 스타틴 성분의 공복혈당(FPG) 변화를 살핀 결과 아토르바스타틴은 -3.5, 로수바스타틴은 -6.5였지만 피타바스타틴은 -19였다"며 "HbA1c 변화는 아토르바스타틴이 0.1 감소, 로수바스타틴은 0.2 증가한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0.75가 감소했다"고 강조했다.그는 "2022년 연구는 스타틴을 처음 복용하는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NODM 안전성을 살폈고 그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대비 각각 위험도가 31%, 26% 낮았다"며"지난 7월 NEJM에 게재된 REPRIEVE연구에선 HIV 환자들에 피타바스타틴을 투약할 경우 부정적 심혈관 사건의 발생률이 위약 대비 35% 낮아졌다"고밝혔다.그는 "피타바스타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끊임없이 누적되고 있고 이는 약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만큼 당뇨 위험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피타바스타틴은 최적의 선택지로 고려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2023-09-25 05:10:00학술
인터뷰

"한국형 당뇨병 예방연구 결과 내달 공개…결과 긍정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과식, 비만 등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2형 당뇨병은 예방이 가능한 시기에 효과적인 개입이 있다면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발생을 지연시길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40세 이상 성인에 권고됐던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을 35세로 하향한 것도 조기에 고위험군을 발견, 적극 개입하자는 것.2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중재법, 약물중재법 등이 개발되고 예방효과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근거가 쌓이고 있지만 각 국가나 인종마다 유전적, 신체적 특성 및 생활습관, 건강보험 급여 체계 등이 달라 동일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긴 어렵다. 각 국가에 맞는 최적의 예방 프로그램을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뜻이다.그런 의미에서 국내 실정에 적합한 당뇨병 예방중재법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행된 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Korean Diabetes Prevention Study, KDPS)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내달 공개 예정인 KDPS 연구 결과는 어떻게 될까. 전숙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KDPS 실무책임자) 교수를 만나 연구 설계 및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한국인당뇨병예방연구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로 시작됐다. 대한당뇨병학회 주도 아래 다학제 TFT가 구성됐고 집중생활습관중재법, 메트포르민 약물중재법, 표준관리중재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예방 툴을 찾는다.전숙 교수는 "KDPS 연구는 각 중재법의 당뇨병예방 효과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국내 15개 기관에서 844명의 과체중 당뇨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72개월간 추적관찰해 당뇨병 누적발생률을 비교한 결과가 내달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숙 교수그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당뇨병 전 단계라고 해도 모르고 지나가거나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선행 연구에서 적절한 개입이 없는 당뇨병 고위험군의 경우 당뇨병 발병 확률이 1년에 5~10%에 달한다"며 "KDPS 연구는 그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 투약 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폈다"고 밝혔다.당뇨병학회의 2023년 진료지침 '2형 당뇨병 예방' 항목은 "당뇨병 예방을 위해 개별화한 생활습관교정 교육"을 권고하고 있다. 1997년부터 이어진 10여편의 다양한 연구에서 생활습관교정 시 28.5%에서 최대 67.4%까지 당뇨병 발생이 감소한 만큼 효과는 이미 증명됐다.문제는 교육프로그램마다 중재 강도 및 환자의 방문 횟수, 중재 기간 등이 상이해 한국인에 적합한 최적의 프로토콜을 찾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는 점.전숙 교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면 개별 환자에 맞는 식사랑 영양, 식사, 운동, 행동요법을 교육하고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당뇨병학회가 공동개발한 병원 기반 생활습관중재법(hLSM)을 적용해 초기 6개월간 집중 중재를 진행하고 이후 3개월마다 유지 요법 방문 및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그는 "약물중재 요법에선 비용-효과성을 고려해 DPP-4i나 SGLT-2i와 같은 약제 대신 비교적 저렴한 메트포르민 투약으로 설정했지만 메트포르민은 선행 연구에서 26~31%까지 당뇨병 발생을 감소시킬 정도로 효과적인 약제"라며 "당뇨병학회 역시 과체중, 비만인 당뇨병전단계 성인에게 예방용 메트포르민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서 언급된 중재의 효과는 해외 연구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과연 한국에 적용했을 때 비슷한 효과가 관찰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남아있었다"며 "이번 KDPS 연구 최종 결과는 내달 공개되지만 최근 6개월간의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그 경향성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간분석 결과는 해외의 선행 연구 결과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습관교정이 체중 감소, 체질량지수 감소 등에서 가장 효과적이었고, 메트포르민 투약군이 뒤를 이었다.전숙 교수는 "중간분석 결과를 보면 체중 감소는 생활습관중재군이 2.3kg 감소, 메트포르민중재군이 1.9kg 감소, 표준중재군이 0.7kg 감소로 나타났다"며 "BMI 지수, 허리둘레 감소, 엉덩이둘레, 허리 둘레, 혈압 감소 등 다양한 지표에서도 모두 동일하게 생활습관중재군의 효과가 가장 컸다"고 했다.그는 "체중 감량이 당뇨병 예방 효과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5% 이상 체중감량 및 유지는 당뇨병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데 체중 5% 이상 감소 달성 비율은 생활습관중재군이 29.5%, 약물중재군이 23.9%, 표준군이 10.7%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그는 "약물의 경우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환자에게 쓰기 때문에 이것을 중재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개념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약물을 끊으면 체중이 불고 다시 당뇨병이 진행되는 것을 볼 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6개월 중간분석 결과에 그치지만 생활습관중재군에서 체중 및 대사지표의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고, 3년 이상 적용중인 병원 기반 생활습관중재법(hLSM)에서 특별한 위해가 보고되지 않은 만큼 한국의 과체중/비만 당뇨병전단계 성인에서 당뇨병 예방을 위한 중재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전숙 교수는 "해당 연구가 국책과제로 시행된 만큼 연구 결과에 대한 정책 반영을 기대한다"며 "의료의 패러다임 자체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하고 있어 학회도 이에 부응하기 위한 근거들을 계속 생산해 줘야 하는데 KDPS는 이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향후 지침 개발을 위해선 당뇨병 예방효과에 대한 중재법의 장기적인 합병증 등 예후 연구가 필요하다"며 "정상 체중의 당뇨병전단계 대상자나 지역사회에서의 적용, 디지털헬스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 등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17 05:30:00학술

국민 87% 당뇨병 심각성에 동의…진단기준은 몰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민의 86.7%는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당뇨병의 진단에 사용하는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64.4%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세계당뇨병의 날을 맞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뇨병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약 9명은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심각 53.5%, 매우 심각 33.2%). 이러한 경향성은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당뇨병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당화혈색소에 대한 인지도는 저조했다. 당뇨병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86.7%, 867명) 10명 중 6명 이상은(64.4%, 약 558명) 당화혈색소를 '모른다'고 응답했다.당화혈색소는 지난 2~3개월 간의 평균적인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당화혈색소는 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로, 공복혈당만을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사용할 경우 숨어 있는 많은 환자들을 놓칠 수 있다.최근 학회가 발표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당뇨병의 진단 기준으로 공복혈당만 사용하는 경우 약 495만 명으로(유병률 14.5%) 추산되는 당뇨병 환자수가 당화혈색소까지 포함하는 경우 약 570만 명으로(유병률 16.7%) 증가했다. 당화혈색소 기준으로 약 75만 명의 당뇨병 환자를 더 찾아내는 셈이다.당뇨병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 인구를 선별하는 데도 당화혈색소는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공복혈당만 이용하는 경우 약 965만 명,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모두 이용하는 경우 약 1583만 명으로 추정돼 그 차이가 매우 컸다.당뇨병은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질병 부담 부동의 1위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특히 이번 인식 조사에서 당뇨병 비진단자 2명 중 1명은(45.2%, 403명) 자신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나,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비율은 38.5%(343명)에 그쳐 잠재적인 당뇨병 환자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당뇨병 비진단자가 자신의 공복혈당 수치를 알게 된 경로로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서'가 62.8%로 다른 경로(병원 검사 29.1%, 혈당측정기로 스스로 측정 21.2%)에 비해 높았다.
2022-11-14 18:09:45학술

브레이크 없는 당뇨병 유병률…성인 6명 중 1명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 증가, 2020년 기준 16.7%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또 치료율은 61% 수준에 그쳐 인지율과 치료율을 제고할 만한 홍보 및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6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DM 2022에서 마련한 기자단담회에서 202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통계를 분석한 당뇨병 팩트시트(DFS, Diabetes Fact Sheet)를 공개했다.먼저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그리고 있다.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3.8%에서 2019년 14.5%, 2020년 16.7%까지 증가해 성인 6명 중 한명꼴로 당뇨병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6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 ICDM 2022를 개최하고 2020년까지 당뇨병 환자의 통계를 모은 Diabetes Fact Sheet(DFS)를 공개했다.고령층의 유병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6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같은 기간 27.6%에서 29%, 30.1%로 증가했다. 3명 중 한 명 꼴로 당뇨병을 가진 것.당뇨병 관리 수준(2019~2020년)을 보면 30세 이상 성인의 65.8%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았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에 그쳤다. 치료 중인 경우 25%만이 당화혈색소 6.5% 미만 조절률을 달성했다. 당화혈색소가 7.0%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에 그쳤고 8.0% 이상으로 적극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명 중 한명꼴(19.5%)이었다.유병 환자에서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동반율은 30세 이상에서 43.6%, 65세 이상에서 50.7%였다.30세 이상 당뇨병 유병자 중 혈당, 혈압 및 LDL 콜레스테롤이 모두 목표치 내로 조절된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9.9%). 당뇨병 통합관리 수준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훨씬 더 낮았다.2009년과 2019년의 당뇨병 진단 후 생애 첫 약제 처방 현황은 1제가 66.7%에서 58.7%로 줄어든 반면, 2제는 30.6%에서 35.5%로, 3제 이상 2.7%에서 5.6%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경향이 강화됐다.약제 지속 치료율은 2010년 61.6%에서 2015년 68.7%, 2019년 72.7%로 지속 상승했다.당뇨병의 주요 합병증을 보면 심근경색증의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전단계는 1.05배, 당뇨병에서는 1.59배까지 증가했다.심근경색증과 허혈뇌졸중의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경우 대비 당뇨병전단계에서 1.06배, 당뇨병에서 1.64배 증가했다.비슷하게 심뇌혈관으로 인한 사망은 1.05배, 1.56배, 암으로 인한 사망은 1.05배, 1.3배, 전체 사망은 1.03배, 1.55배 증가했다.
2022-10-06 11:51:03학술

당뇨병학회 "당뇨병 대란 온다" 경고…대책 마련 주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내에서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당초 2050년에야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크게 앞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환자 열에 아홉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다.6일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내고 국가 위기 관리 관점에서 당뇨병 환자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당뇨병학회가 발행한 당뇨병 팩트 시트 논문(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1)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명이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전단계의 인구가 약 1583만 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 2000만명 이상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문제는 학회가 2012년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발행했을 당시 2050년께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환자 수(591만명)를 30년 앞서 추월했다는 것. 2010년 당뇨병 환자 수가 312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10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급증 추세다.학회는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둔 가운데 2020년 현재 전체 당뇨병 환자 중 65세 이상은 39.2%"라며 "특히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명 중 1명 이상(51.2%)이 당뇨병을 앓고 있어 노인 당뇨병 관리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학회는 "유병률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당뇨병 진료비는 2015년 약 1조 8천억 원에서 2020년 약 2조 9천억 원으로 5년 새 60% 이상 증가했다"며 "당뇨병은 한국인에게 질병부담이 가장 큰 질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질병부담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당뇨병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동반 질환의 비율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당화혈색소,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관리는 낙제점 수준"이라며 "2020년 현재 당뇨병이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10명 중 1명(9.7%)에 그쳤다"고 대책을 촉구했다.당뇨병의 진단과 관리의 핵심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목표 범위인 6.5%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는 환자는 24.5%에 불과해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원규장 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당뇨병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부터 통합적이면서 적극적 관리가 중요하고 개인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돼야 할 필수 질환"이라며 "예상치를 30년 앞서 추월했다는 것은 당뇨병 대란을 막아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현재의 환자 급증 추세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정부와 전문가 그룹이 모여 현실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지 않으면 당뇨병 대란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에 학회는 당뇨병 팩트 시트를 배포해 당뇨병에 대한 인식 제고와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쓰고 한편 올해 학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당뇨병의 예방과 당뇨병 환자의 정책적 지원 방안 모색 등을 위해 다각도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2022-09-06 12:09:36학술

질 좋은 근육 많을수록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 낮아져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근육의 질이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홍규 교수 환자 진료 모습. 서울아산병원은 30일 건강의학과(내분비내과분과) 김홍규 교수팀이 건강검진 수검자 2만명의 복부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현저히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질 좋은 근육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일수록 대사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근육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반응해 혈당을 흡수하고 소모하는 역할을 하는데, 근육의 질이 저하되면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감소해 혈당 흡수와 사용 능력이 떨어진다. 인슐린저항성 및 당뇨병 등이 유발될 수 있어 근육의 질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인원을 바탕으로 근육의 질과 대사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한 첫 연구로, 대사 건강을 평가할 때 근육의 양만으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으며 근육의 지방화 정도 즉 근육의 질까지 고려해야 함을 제시한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 연구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평균 52.9세) 2만 659명의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 영상을 활용했다. 대사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좌)과 그렇지 못한 사람(우) 복부 CT 영상 비교.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복부 근육(TAMA • total attenuation muscle area)을 각각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NAMA •normal attenuation muscle area) △근육 내 지방이 쌓여 건강하지 않은 근육(LAMA •low attenuation muscle area) △근육과 근섬유 사이의 지방조직인 근육간지방조직(IMAT •intermuscular adipose tissue)으로 시각화했다. 연구팀은 전체 복부 근육(TAMA)에서 질 좋은 근육(NAMA)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좋은 근육량 지표인 'NAMA/TAMA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전체 근육량 대비 질 좋은 근육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고혈압전단계, 당뇨병전단계,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중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비만하지 않으며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남녀 모두 NAMA/TAMA 지표가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NAMA/TAMA 지표가 낮은 하위 25% 그룹과 비교했을 때 상위 25% 그룹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은 남성의 경우 28% 낮았고 여성의 경우에도 43% 적었다. 비만한 사람에서는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과도한 내장지방과이소성지방(근육, 혈관, 장기 등 비지방조직에 쌓이는 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김홍규 건강의학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근육 지방화가 늘어 근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비만한 사람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체지방이 효과적으로 줄고 질 좋은 근육을 늘릴 수 있다. 마른 사람이 걷기 등 유산소 운동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질 좋은 근육을 늘려야 안전한 유산소 운동도 가능하므로 하체와 복근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비율 및 강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두 가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고혈압과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2021-08-30 11:34:2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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